3D 프린팅은 여러 가지 3D CAD 프로그램에서 작성된 3D 모델링
데이터를 3D 프린터로 출력하여, 손으로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는
실제 물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3D 프린팅은 소재와 기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간단히 말해 소재
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잉크젯 프린터가 출
력물을 만들기 위해 한줄 한줄 잉크를 분사해 가듯, 3D 프린터는
디지털화된 3차원 제품 디자인을 2차원 단면으로 자르고 재구성해
소재를 한 층씩 쌓아가면서 인쇄(적층)하는 것이다.

나무나 금속과 같은 소재를 자르고 깎아 물건을 만드는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절삭가공(Subtractive Manufacturing)이라고 하는 반
면, 3D 프린팅은 한 층씩 소재를 쌓아 가기에 적층가공(Additive
Manufacturing)이라고 부른다.

 

3D 프린터는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83년 미국의 엔지니어
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그가 바로 오늘날 3D 프린터의 아버지라 불
리는 '3D 시스템즈'의 공동 창업자 척 헐이다. 척 헐은 자신이 발명
한 방식을 스테레오리소그라피(Streolithography, SLA)라고 하였
으며 이것이 최초의 광경화 방식 3D 프린터로서 생각보다 오래된
기술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그 후 척 헐은 SLA 기술이 특허에 등록되자 본격적으로 상품화에
들어갔으며, 1987년 '3D 시스템즈'가 상업용 제품을 첫 출시하면
서 3D 프린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하지만 제품들은 그
리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는데, 그 이유는 오히려 그들의 특
허가 3D 프린터의 활성화와 대중화의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것은 관련 기술 특허의 만료,
그리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관련이 깊다. 2005년 렙랩이 오픈소
스 기반의 3D 프린터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대중화의 기폭제를
마련했고, 2012년에 20년 동안 꽁꽁 묶여있던 FDM 방식의 특허가
풀리면서 저가의 보급형 제품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