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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7-01-11 13: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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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箔)[foil]

10-5m에서 10-8m의 두께에 이르는 금속의 판 또는 막으로 가요성(可撓性)에 풍부한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금박, 은박 등의 귀금속박, 동박이나 주석박 등의 고전적인 종류로서 근대에 들어 알루미늄박을 비롯한 철박, 스테인리스박 그리고 티탄박이 등장하였다. 후자는 두께로서 10μm 전후가 최저로서, 전자에 속하는 박 특히 금박에 대해서는 0.03μm의 두께 것까지 제조할 수 있다. 이 두께가 아니더라도 빛이 투과되어 얇게 함에 따라 백열전구가 녹색에 비쳐 보이게 된다. 금은 산화하기 어렵고 대기 중에 방치해도 붕괴됨이 없이 그 형태가 지속되므로 이와 같은 극박(極薄)의 박으로 하는 의미가 있다. 즉 박으로서 여러 가지 물체 위에 칠(漆) 등에 의해 붙임으로써 그 물체를 금으로 장식할수 있으나, 얇게 함으로써 소량의 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히데요시(秀吉)가 한반도를 침략하고 규슈(九州)에 본진(本陣)을 갖춘 것도 그때 부재를 금박으로 씌운 프레허브의 다실(茶室)을 수도에서 운반한 것은 유명하다. 박리되어 잇는 금으로 되어 있다면 눈을 의심할 여지가 있다.

금박은 이와 같이 나라대불의 피복, 금각사 외장재의 피복이나 다실의 외장피복재를 비롯하여 종이나 목질재에 붙여 사용됨으로써 많은 미술공예품이 창출되는데 기여하였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주석 더욱 옛날에는 알루미늄박이 과자, 담배 등의 포장에 사용되었다. 이들 박도 포장에 쓰이는 용지에 붙여서 금속이 갖는 방수, 방습이나 기밀, 또 물건과의 응착저지 기능을 종이에 부드러움을 잃지 않고 살리는 복합재를 구성할 수 있다. 알루미늄박에서는 물결구조로 하는 등으로 강성(剛性)을 주어 케이크를 구울 때의 용기가 제조되고, 또 마찬가지로 사용 후 버린 식기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기능적으로 말하면 부드러움은 없지만 반도체의 박도 물체의 표면변형의 강도가 높은 측정에는 없어서는 안될 소재이다.

반도체의 박이나 일부의 금속박은 증착이나 전주(電鑄)등의 방법에 의해 제조되고, 그 밖의 대부분의 금속박은 10μm 정도의 두께까지 압연에 의해 제조된다. 대부분의 금속박은 박으로서의 제품이 된다. 그러나 금박은 압연한 극박판을 소재로서 소위 타박(打箔)이라고 하는 공정에 의해 선술한 것처럼 놀라울 정도로 얇은 박까지 가공된다. 그 방법은 소재를 날감(澁柿)으로 처리한 화지(和紙)에 끼운 것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비교적 작은 해머로 중심에서 주변으로 여러 번 평균적으로 두드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실제 만일 두께가 10μm이고 한변의 50mm인 정사각형의 박재(箔材)를 탄성체 공구로 전면을 일시에 압축 가공하는데는 매우 큰 하중이 필요한데, 이것은 윤활방법을 포함하여 불가능하다. 그러나 상술한 방법에 의하면 박재는 잘 연신된다. 면적이 커지면 재료를 작게 나누어서 마찬가지의 세트를 하고 이 공정을 반복하여 최종제품에 이른다. 해머의 힘은 박재가 비교적 정해진 면적에 작용하고 박재는 힘이 걸린 부분이 깊게 끌어내어져 부분적으로 얇게 늘어나게 된다. 날감으로 처리된 화지는 매끄러워 박재에 작용하는 마찰력을 원활하게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소동력 축차가공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얇게 늘린 박재는 죽재(竹製)의 공구로 잘라낸다. 금속이 갖는 강한 응착력이 취급상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잘 고안된 공정설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