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비행태의 변화가 환경문제해결의 핵심이다.

지구환경의 계속된 악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생산과 소비행태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산업화된 국가들의 행태가 빈곤과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의 역할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소비행태를 어떻게 이룩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제21, 제4장)

지구환경문제가 악화됨에 따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이 있어왔다. 그 방법은 대체로 발생한 폐기물을 마지막 단계에서 어떻게 처리하는가 하는 문제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른바 ‘End of pipe’라는 표현대로 공장폐수배출구에서 나오는 유독성 폐기물 또는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유독성 개스의 허용기준치를 정해서 규제를 하고 그것에 맞게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선진국가의 수질과 대기의 질이 상당히 향상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환경문제의 해결은 결국 경제수준이 높아졌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하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었다. 그러나 의제21에서 분명하게 지적했듯이 환경문제 해결에 가장 심각한 장애가 되는 것이 선진국의 소비 행태라고 한다면 선진국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듯 보이면서 사실은 지구환경문제를 가장 악화시키고 있는 주범이라는 말이 된다. 이러한 모순은 환경문제 해결의 중심을 어느 쪽에 두는가에 따라서 생겨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