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금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빨간 색(또는 다른 색상)으로 도금이 되나요?’
도금 관련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가끔 받는 질문 들이다. 아마 다른 분들도 이러한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과연 도금으로 나타낼 수 있는 색상은 얼마나 될까? 먼저 도금이라는 것 자체가 금속이 피도금체에 붙는 것으로 결국 얼마나 금속의 색상이 다양한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천연에 존재하는 60여 가지 금속 중에 자체 색상을 갖는 것은 금과 동이 유일하며 다른 금속들은 우리 보통 이야기하는 금속의 색깔인 은색과 회색이다.
물론 크롬도금, 은도금, 플라티늄 도금도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 나름의 특징을 갖는다. 사실 물질자체가 색깔을 갖는 것은 아니다. 빛이 존재하면 물질특유의 색깔 인식이 가능하다.
즉 가시광선의 어떤 파장을 반사 또는 흡수하냐에 의하여 물질의 색이 결정된다.
빛을 전부 흡수하면 흑색, 전반사 하면 백색으로 보인다.
금속의 경우는 각자 독특한 결정격자를 갖고 있고 결정격자는 이온화한 금속원자들이 모여 있으며 그 사이에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자유전자(초당 1만 km)를 서로 교환하며 전자 가스와 같은 상태로 되어 있다.
빛을 금속에 조사될 때 원래는 자유전자에 튕겨져 나가야 할 빛의 일부 파장이 격자내부로 흡수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청색파장이 흡수되는 경우, 그 금속은 붉은 색상을 띄게 되고 반대로 적색파장이 흡수되면 푸른빛을 띄게 된다.
여기서 전자가 동의 경우이고 후자가 은의 경우에 해당된다. 금의 경우에는 청색,적색 여기에 녹색 파장의 일부를 흡수하여 특유의 금색을 보인다. 청색 파장을 흡수하면 붉은 빛을 더 나타내고 반대의 경우는 약간 파란 빛을 나타내는 금색이 된다. 여러가지 색상을 나타내는 도금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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