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할부 구매 고객들에게 자사의 캐피탈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SBS는 23일 오전 현대자동차가차량을 캐피탈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서만 할부금을 내도록 유도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다른 금융기관을 이용하면 차를 팔지 않겠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건에 대해 현대차 대리점 직원은 “매달 지역본부에서 대리점 직원들이 현대캐피탈을 얼마나 썼고, 몇 건을 썼는지 데이터를 다 내려 보내준다. 다른 캐피탈을 쓰면 감사가 나온다”고 밝혔다. 즉 현대캐피탈로 계약하지 않으면 대리점이나 직원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얘기다.
문제는 고객에게 강요한 현대캐피탈의 차량 할부 이자가 다른 금융기관보다 비싸다는 데 있다.
동급 차종을 3년 동안 똑같은 조건으로 렌트할 경우 타사 캐피탈은 3400만원, 3500만 원 선인데 유독 현대 캐피탈만 4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본사는 일부 대리점의 상황일 뿐 본사가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현대차 렌트나 리스 고객의 82%가 현대캐피탈로만 거래가 이뤄진 데 대해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