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온라인몰 실제 해당상품 표시화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신세계가 명품 가방의 판매가격을 허위로 표시한 것이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가 브랜드 가방의 판매가와 할인율을 허위 표시한 (주)신세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세계는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쇼핑몰에서 프라다 가방의 판매가를 378만원으로 표시하고, 24%를 할인한 것처럼 273만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프라다 가방을 378만원에 판매한 적이 없던게 문제가 됐다. 기존에 없던 가격을 허위 표기한 뒤, 이를 기준으로 할인가격을 제시, 마치 할인이 되는 것처럼 표시한 것.

프라다 직영매장의 동일모델 판매가는 지난해 2월 이전에 237만원, 2월부터 8월까지 261만원, 8월 이후 274만원이었으며, 공정위 측은 소비자들이 직영점보다 비싸게 판매한 것을 알고 판매량이 2개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판매량이 2개에 불과했음에도 1년 가까이 허위표시가 지속돼 고의·과실이 있다고 판단,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으며, 동일행위가 반복될 경우 검찰에 고발해 엄중 제재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허위 판매가와 할인율을 적용한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할인율이 0%라도 현재 판매가격이 대폭 할인된 것처럼 현혹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