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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친화적 기술로 기계 부품산업을 선도한다
지난 5월 한국-덴마크 녹색성장동맹(Korean-Danish Green Growth Alliance)이 출범했다. 덴마크의 선진적 녹색기술과 한국의 성장 동력이 결합함으로써 지구를 보전하고 국제사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기후변화 시대에 에너지의 청정성과 효율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덴마크의 녹색성장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 소비자와 직원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다국적 기업 댄포스가 단연 선두주자다.
덴마크 노드버그에 본사를 둔 댄포스(Danfoss)는 에너지 업계의 리더다. 식품 냉장 보관, 에어 컨디셔닝, 전기 모터 제어 및 건물 난방에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8년 간 이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온 이 회사는 전 세계 90개의 공장과 125개의 판매 회사에 2만 3,5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댄포스는 2001년에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국내에서도 동종업계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해 매년 2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짧은 기간 안에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비결은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한 경영 전략이다.
김지호 (주)댄포스 대표이사는 “타사에 비해 댄포스 제품의 기술력이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냉동공조 제품과 솔루션을 완벽히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품을 회사마다 따로 구매할 것이 아니라 댄포스의 제품으로 다 구매할 수 있는 것도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설립자 Mads Clausen이 회사를 창립한 초창기부터 댄포스의 철학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이를 지향하며 원자재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능한 한 줄여 제품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다.
댄포스의 기술력은 국내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우선 대형 슈퍼마켓체인인 이마트에 적용됐다. 댄포스의 온도 조절 장치는 슈퍼마켓 냉장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댄포스 에너지 기술을 사용했다. 새로운 연구 시설과 유체 실험 시설을 신축하면서 중요 시설에 공급되는 공조장비와 냉동 설비의 운전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모터 속도 조절 장치로서 댄포스 VLT Drive 제품을 채용했다. 이처럼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댄포스의 제품들이 계속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댄포스는 기존의 에너지 효율적인 솔루션을 최적으로 활용한 뒤 태양광 발전과 열펌프와 같은 새로운 솔루션에 투자하고 있다. 신기술 중 하나인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 전지 모듈이 생산한 직류를 그리드에 공급할 수 있는 교류로 전환한다. 실제로 댄포스의 태양광 인버터를 통해 활용 가능한 에너지의 98%가 그리드에 공급된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해 연간 2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있다. 이는 유럽 1400만 가구의 전력 소비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유럽의 12%, 미국의 10%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되면 2020년까지 연간 6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데 이는 유럽 전 가구의 전기 소비에서 비롯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두 배에 해당한다.
김지호 대표는 앞으로 히트펌프 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히트펌프는 에어컨을 이용해서 난방을 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찬바람이 나오는데 사이클을 반대로 돌리면 더운 바람이 나오는 원리를 이용한다.
김 대표는 “히트펌프가 상당히 발전가능성이 높고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다”며 “일반 보일러에 비해 에너지 절약과 유지비용 측면에서 절감효과가 훨씬 크다”고 전했다.
댄포스의 가족경영 기업문화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댄포스의 ‘클라우젠 가문’은 경영권을 상속하는 가족기업이면서 덴마크인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프로그램 참여 등 철저한 교육과 비전으로 신구세대의 견해를 좁히고 구성원 간의 화합을 이끌어낸다.
김지호 대표이사는 “댄포스가 가족경영 기업답게 신뢰를 기본으로 한다. 본사에서는 세계에 퍼져있는 전 직원에게 회사소식을 자주 보낸다. 공유하는 내용이 수익과 매출, 목표 등 경영의 민감한 사안들이라 처음에 깜짝 놀랐다”면서 믿음을 기반으로 한 기업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납품기일을 정하면 확실하게 실행한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신뢰를 쌓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오늘 절약한 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 원천에 투자할 자금이 될 것이라는 게 댄포스의 믿음이다. 댄포스는 에너지 효율성을 통해 지구와 우리의 후손, 삶의 질을 위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최상의 기반을 마련한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며 환경을 생각한 기술 개발을 해야만 한다. 댄포스의 녹색기술과 가족경영 기업문화를 벤치마킹하며 나아간다면 한국 저탄소 녹색산업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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