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소상공인을 위한 포털 사이트가 등장해 화제다. 5인 이하의 인력을 가진 소상공인 상점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데는 시간, 비용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트래퍼닷컴은 소상공인을 위한 포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입 업체 홈페이지 구축, 전자상거래용 인터넷 전화기 공급, 홍보책자, 스마트폰 어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래퍼닷컴’은 거래량을 뜻하는 트래픽에 ‘-er’을 붙여 거래관리사라는 새로운 뜻을 부여한 (주)GN만의 고유 브랜드명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0~15%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트래퍼닷컴의 시스템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홈페이지, 어플, 홍보책자를 통해 광고에 드는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노원구, 도봉구, 금천구 등 여덟 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이 지역 주민이라면 무상으로 트래퍼닷컴의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거기다 주문에 따라 발생하는 카드수수료를 비협약 구청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주는 이점도 있다. 이런 혜택 때문에 더 많은 지자체들이 트래퍼닷컴과 협약을 맺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트래퍼닷컴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식경제부의 IT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영군 대표는 “트래퍼닷컴을 통해 소상공인 공동 마일리지나 공동 마케팅을 구축하고 대형 마트에 비해 높은 카드 수수료를 내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업군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보호할 수 있다. 삼십만 정도의 소상공인들이 뭉쳐 스스로를 대변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데 트래퍼닷컴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이제 인프라 구축의 단계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한 홍보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트래퍼닷컴이 서울시 전역, 그리고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어떤 파괴력을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