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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양디앤유 김상옥 대표이사
우리는 장래에 대해 고민한다. 10년 뒤 무엇을 하며 어떤 모습일까 등등. 자기 자신을 바꾸고 철저히 준비하는 자만이 승리한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며 머물러 있으면 금방 도태 당한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떨지, 기업의 이익을 가져다 줄 고부가가치 사업과 성장 동력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여기 해외 시장을 향해 끊임없이 변신하며 나아가는 기업이 있다. LED와 3D TV용 초슬림전원공급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분야의 선도기업 (주)유양디앤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8년 1억불 수출을 달성하며 동탑산업훈장, 대한민국 글로벌 CEO상을 수상하는 등 유양디앤유를 견실히 이끌어 온 김상옥 대표이사를 만났다.
멀리 내다보고 남들보다 앞서가다
유양디앤유는 ‘최초’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한 때 시티폰이라는 페이저 내장형 발신자전용전화기를 국내 최초로 만들어 한 시대를 풍미했다. 또한 KS 1호인 백열등 대체 LED 램프에서부터 LED 보안등, 가로등까지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남다른 안목이 느껴졌다.
김상옥 대표는 “처음에 회사 이름이 유양정보통신이었다. IT 시대가 오는 것을 예감하고 10년 후에 무엇을 먹고 살지를 고민했다. 결국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다면서 그 때를 회상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LED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LED라는 것을 전혀 모를 때였기에 빨리 뛰어 들었다. IT중에서 모듈 분야와 LED와 접목할 수 있는 기술 연구에 주력했는데 한마디로 그 동안 해왔던 것을 모조리 바꾸는 모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유양디앤유는 소위 제일 잘 나가던 중 업종 전환으로 고비를 맞기도 한다. 처음에는 욕도 많이 먹고 직원들조차 김상옥 대표를 불신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소신과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융복합이라는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그는 IT와 디지털 디스플레이, LED기술이 기반이 된 스마트 유비쿼터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직감했기 때문이다. 결국 30년간의 기술 개발을 통해 꿈을 실현시키는 데 성공했다.
조직력과 끊임없는 자기 쇄신이 비결
연구 및 개발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상옥 대표는 한 숨부터 내쉬었다. “내가 연구소장까지 겸직을 하고 있는데, 우리 연구원들은 전부 20~30년 버티면서 나와 같이 기술을 개발했다. 모두가 똘똘 뭉친 덕분에 지금의 융복합 기술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그의 말에서 진한 동료애가 베어 나왔다.
LED재배조명 기술에 있어서도 온도, 습도 및 적당한 CO2양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다행히 IT분야를 해오다보니 컨트롤러와 조명 만드는 것은 수월했다. 김 대표는 “유양의 IT,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과 함께 모듈, LED분야 노하우까지 합쳐져서 남들보다 뛰어난 스마트 LED 조명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유양디앤유 만의 기술력이자 강점은 무엇일까? 역시나 김상옥 대표는 살아남기 위해 뼈저리게 노력한 점을 꼽았다. 30년 동안 기업의 차세대 동력을 향해 업종변환을 과감히 실행하고 변신하며 바뀐 부분들을 모아 하나의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 시대다. 스마트폰에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조차 똑똑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스마트’라는 단어를 누가 먼저 썼을 지에 관한 궁금증을 김상옥 대표가 말끔히 씻어 줬다. “내가 가장 먼저 사용했다.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3년 전에 냈고, LED특허는 5년 전에 냈다. 회사사정으로 인해 팔게 됐는데 그 이후에 나온 LED TV의 시초라고 보면 된다.”라며 웃었다.
유양디앤유의 선진 기술력으로 세계를 사로잡다
지난 9월 20일 유양디앤유와 호주 포더솔루션(Fodder Solutions)사 간의 업무협약 조인식이 있었다. 포더솔루션사는 하루 100~1,000톤의 신선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무인 자동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다. 유양디앤유는 이 시스템에 들어갈 LED 조명 장치와 PLC컨트롤러에 전기를 공급할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김상옥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식물 재배용 LED등을 대형 사료용 식물 공장에 대량 공급함으로써 재배조명에 관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될 것이다. 또한 이 분야의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 김 대표는 IT전문가이기에 컨트롤러와 조명 시설 쪽은 뛰어났지만 재배 기술은 무지했다. 채소는 직접 기르지 않는 한 그 힘든 점은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머리에 이론만 가득했지, 데이터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실제 농사를 하다가 큰 농장의 채소를 다 죽게 만들어 펑펑 운적도 있다. 재배를 너무 쉽게 봤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김상옥 대표는 온도 및 산소 등 재배 관련 연구를 하면서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또한 그는 LED 조명과 IT 컨트롤 기술을 접목해 말로 전원을 끄고 핸드폰으로 기능을 조절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결국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러한 기술을 찾고 있던 포더솔루션사의 눈에 들게 됐다. 김 대표는 “호주 업체 사장이 샘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기가 생각했던 모든 게 여기 다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흡족해했다.
경기도 화성의 유양디앤유 본사에 가면 건물에 붙어 있는 소형 풍력 장치를 흔히 볼 수 있다. 바로 노력의 결정체인 하이브리드 컨트롤러다. “1년 반 연구 끝에 한국 최초로 풍력 컨트롤러 국내 특허를 따냈다.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컨트롤러를 통해 식물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다.”라고 김 대표가 설명했다. 최근 신융합법의 국회 통과와 정부 지원 제품 등으로 점차 빛을 보고 있지만 아직 규격화가 안 된 상태라 제도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을 향한 힘찬 첫걸음
유양디앤유는 최근에 ‘월드클래스 300’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주관해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분야별 148개사가 신청해 4.9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30개 업체 안에 들었으니 대단한 성과였다.
김상옥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5년 간 고생하며 준비한 끝에 얻은 값진 결과다. 30년 간 우리가 키워온 기술을 보여줬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전시키며 성장하겠다는 믿음을 준 것.”이라며 상기된 얼굴로 전했다.
무엇보다 김상옥 대표의 열정이 한 몫 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브리핑을 준비하며 일선에 나섰다. 경영전략, 연구개발 및 투자 등 각 분야별로 세심히 준비했고, 직원은 부족하지만 도와준다면 확실히 클 수 있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힌 점이 주효했다. 김 대표는 “융복합 기술이 채택돼서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유양디앤유는 내년까지 유비쿼터스 식물공장을 완벽히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능을 가진 융복합 시설을 만들 예정이며, 한양대 및 부경대와 LED관련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거시적으로는 2020년까지 1조 클럽을 달성하는 것이 유양디앤유의 목표다.
김상옥 대표는 “아직 중소기업의 틀을 벗지 못했다.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남들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30년 전통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융복합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며, 해외 수출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유비쿼터스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유양디앤유.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한 발 앞서가는 연구개발과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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