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과 함께 인테리어회사 설계팀에서 일을 시작한지 5년차에 접어들면서
CAD는 곧 내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큰 부분을 차지하였고, CAD의 새로운 버전의 출시는 상당히 큰 의미로 다가온다.
      
매 버전에서 그렇듯 조금 더 편리한 신기능 추가 및 기존 툴 및 동작의 여러가지 개선사항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에 큰 맘먹고 아껴두던 월차를 활용하여 Autodesk 2009 Solutionday를 참가하게 되었다.
 
사실 트라이얼 버젼이라던지 입소문을 들은 후에야 '한번 써볼까?' 라는 마음으로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
이렇게 직접 강연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다. 
 3ds max도 신버젼이 나왔고 기타 Autodesk사의 다른 제품들도 많지만 역시나 내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프로그램은 AutoCAD이기에 시연과 설명을 듣고 판단해보고자 몇가지 메모까지 준비해가는 업무이상의 철저
함까지 준비해갔다.  
동종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관심을 가지고 내심 기대했던 부분은 도면작업의
특성상 반복작업 및 어떤 한가지 작업에 대한 변형, 응용작업에 대한 명령체계의 간결화에 대한 작업 효율성이었다.
또한 가장 절실했던 것은 한참 급하게 작업하고있는 도중에 뜨게 되는 “냉정한 오류메세지창!”
  
 처음 CAD를 접했던건 2002버젼이었고 실무에 나와서는 2005버젼이며 2010버젼이 출시되기전 지금까지 쓰
던 버전은 2008버젼이었는데, 2005버젼에서 2008버젼으로 넘어갈 때 상당히 많은 변화와 Autodesk사의
상당한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2005버젼과 대비하였을때 2008버젼의 편리성과 안전성 부분은 혁신적이라고까지 느낄 수 있었으며 작업속
도와 정확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진급까지도…^^)   
 이렇게 CAD의 발전에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저의 입장에서 2010버젼의 출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이번 시연회에서 CAD2010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전반적으로 받은 느낌은 2D설계프로그램의 대명사의 자리
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입장에서 설계를 이해하고 발을 맞추려 한다는 것과 2D에 한정되어 있지 않겠
다는 움직임이었다.       
 2009버젼에서부터 보여졌던 모습으로 기존 버전과 달라진 가장 큰 부분은 명령툴에 대한 UI의 변화로 기본
메뉴 레이아웃이나 사용환경이 MS Office 2007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비슷한 것이었는데, 도입이 어떻게 된
배경인지는 몰라도 상당한 편리성을 제공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3D모델링 부분에 있어서도 자칫 복잡하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인데 명령
체계의 그룹화 및 간결화로 사용자들에게 쉽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 같다. 
 아직 실무적이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시연을 보거나 본인의 작업에 적용해 보진 못하였지만 분명 작업환경이
크게 나아졌고 2D전용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 것 같다.
       
 캐드도면작업에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복잡업 및 확장응용작업에 대한 부분은 아직 세부적으로
모두 다뤄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기대이상의 개선작업을 거친 듯 하다.

 

여타 다른 프로그램 사용시에도 그렇지만 CAD역시 단축키와 메뉴바의 위치, 자주 쓰는 메뉴등에 대한 사용자
위주의 환경설정을 하곤 하는데, 아직은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번 2010버젼에서는 '리본UI'라는 개념이 적용되
었다. 설명내용과 자료들을 보니 확실히 각각의 사용자의 작업환경에 더욱 깊숙이 동화되려 하였다는 의도
가 충분히 보였고 빨리 그러한 편리성을 적용해 보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영문판 매뉴얼이라도 구해서
 독파하고 싶을 지경…^^;;)

 

매 버전 출시때마다 분명 기존에 비해 나아진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남지만 2010버젼은 확실히 모험적인 부
분과 사용자와의 실질적인 발맞춤을 모토로 많은 발맞춤의 연구를 거쳐온듯 하다. Offer개념의 tool에서
thinking partner의 입장으로의 도약이랄까^^ 이러한 발전에 힘입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CAD를 열심히

사용하여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 곧 Autodesk의 노력에 보상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한루빨리 이번 버젼

신기능에 대한 적응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욕심부터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