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의한 오염물질 10가지, 석면의 위험

10가지 오염물질 :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석면, 오존

* 석면의 위험 *
우리의 주변에서 흔한 존재 석면. 석면은 신이 주신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섬유형태로 된 천연광물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심각한 발암성 때문에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엄격히 다루거나 금지된 물질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물질로서 우리의 건축물을 들여다보면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물질이 바로 석면함유물질입니다. 이 석면함유물질의 표면에서는 물이 증발하는 것과 같이 석면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립니다. 인간의 호흡기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석면입자에 노출되었을 때 석면폐,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합니다.

2005년 현재,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석면이 검출되든, 옆집에서 리모델링을 하든, 아파트가 재건축한다고 철거공사를 해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서 우리 주변에는 석면이 없으며,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강남역, 김포공항 관계자들도 석면함유물질은 존재하되,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석면입자의 농도(석면분진농도)가 환경기준치 이하가 되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세한 석면농도에 노출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준치 이하의 담배연기를 마셔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몸에 축적되는 석면의 특성상 “절대 안전”이란 있을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궤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환경부에 여러 번의 질의를 했습니다. 석면제거작업을 하러 들어가서 석면함유물질과 작업에 사용된 장비 등이 발생했을 때 이것들은 폐석면이냐는 질문에 환경부는 석면제거작업에 사용된 장비만 폐석면이라는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석면함유물질”에 대해서는 “괜찮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지요.
국민의 정부시절 폐석면에 대한 규정이 이상한 방향을 바뀐 이후, 환경부는 석면과 관련된 국민의 건강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법을 개정하고 집행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안전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당장 바꿔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석면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70년대 중반부터 석면의 발암성이 알려지면서 석면을 제거하기 시작했고, 일본은 80년대부터 안전한 방법으로 석면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는 석면 제거 작업은, 두 나라에서 제거해야 할 석면함유물질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지금까지 석면제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외국군대시설, 외국대사관 등은 제거작업이 시작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 주위의 지하철역, 공항, 공공건물, 지하주차장 등에 얼마나 많은 석면함유물질이 산재해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언제까지 석면이 날리는 교실에서 공부를 시키고, 보온/단열재 주위에서 무방비상태로 석면에 노출시키며, 재건축/재개발 현장 옆에서 생활하다가 악영향을 받게 할 것입니까. 이제라도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를 우리 아이들에게는 물려주지 않게, 석면문제는 우리세대가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