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경 출시할 최고급 SUV의 차명을 '베라크루스(Veracruz)'로 확정했다.

베라크루스는 멕시코 중동부에 있는 항구 이름으로, 회사측은 투싼과 싼타페가 미국 지역명에서 비롯된 것처럼 베라크루스 또한 멕시코 지역명을 차용, 정체성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라크루스는 V6 3,000cc 디젤엔진을 얹으며, 현대는 이 차를 렉서스 RX 등과 경쟁시킨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라크루스는 현대가 최고급 자동차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의미를 가진 모델"이라며 "베라크루스를 시작으로 향후 프리미엄 승용제품까지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크루스는 고대 마야문명을 담고 있는 도시로, 과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의해 많은 원주민이 학살당한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 영화배우 멜 깁슨의 고대 마야문명을 그린 영화 '아포칼립토'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베라크루스는 현대로선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최고급 제품"이라며 "고대 문명이 시작된 곳이 베라크루스인 것처럼 현대도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에서 EN의 차명을 베라크루스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라크루스는 이르면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베라크루스가 최고급 SUV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이미지 마케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V6 3.0ℓ 디젤엔진, 6단 자동변속기 탑재

현대자동차가 최고급 SUV 베라크루즈를 오는 10월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는 11일 베라크루즈의 엠블럼을 공개하고, 오는 10월중 국내 신차발표회를 시작으로 해외 고급 SUV와 본격 경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에 따르면 베라크루즈는 LUV(Luxury Utility Vehicle) 개념의 최고급 SUV로, 국내 최초 V6 3.0ℓ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북미 수출용엔 가솔린 3.8ℓ 람다엔진을 얹는다.

현대 관계자는  "베라크루즈는 현대의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렉서스 RX350 등 고급 대형 SUV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베라크루즈 판매를 위해 국내에선 타깃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강남과 분당 등 고소득층 밀집지역을 집중 공략, 수입차 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베라크루즈의 판매가격은 3,500만~4,500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