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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은 모든 회전체 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회전시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기계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오일을 쓰거나 공기를 불어넣는 방법을 취하고 있으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가장 좋은 방법은 진공 속에서 접촉하지 않는 상태에서 도는 것이다. 기존의 무접촉 베어링은 자석의 같은 극끼리 반발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개발되었으나, 위치를 고정시키기 위한 별도의 위치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므로 신뢰도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또한 이를 작동시키기 위해 일정량의 전력이 소모되므로 효율이 낮다.
  고온초전도체 개발 후 가장 관심을 받아 분야 중에 하나가, 고온초전도체와 영구자석 간의 자기부상력과 고정력을 이용하여 위치제어 시스템 없이 자석을 공중에 띄워서 회전시키는 베어링 분야에의 응용이었다.
  초전도 베어링을 이용하여 물체를 회전시키면, 수만 rpm의 고속회전에서도 회전체가 초전도 베어링과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전한다. 무접촉 베어링은 마찰이 없기 때문에 고효율 에너지 저장장치인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에 이용되어 부하평준화, 태양광·풍력발전 에너지의 저장, 무정전 전원공급 장치 등의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원심분리기, 반도체 공정의 운반시설, 위성 망원경의 베어링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본 연구팀에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강한 부상력을 갖는 초전도 저어널베어링을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에 적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수평축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를 개발함으로써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의 대용량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한 돌파구를 제시하였다.

  이미 이 기술은 국내외 특허로 출원된 바 있으나,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초전도 베어링의 폭넓은 용도 및 다양한 용량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더 강한 부상력을 갖는 초전도 저어널 베어링을 개발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수직축형에 사용되는 쓰러스트 베어링에 대해서는 강한 부상력의 장점을 잘 살리고 안정성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하여 초전도체 제조, 자기장해석, 베어링 설계 및 특성 평가 기술을 단계적, 체계적으로 개발하고자 한다.

  본 연구팀은 첨단 기술인 초전도 베어링 기술을 확립하여 국내 21세기 회전체기술 산업 혁신의 산실로서 공헌하게 됨은 물론, 독창적인 고유기술 확보로 국제 경쟁력도 보유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