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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에 자리 잡은 펜션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현대적인 건축물이었다. 감각적인 외관과 탁 트인 정원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빌리지라는 명칭이 잘 어울렸다. 이 곳 모닝캄빌리지는 전 객실에서 한탄강 절벽 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팬트하우스 1동과 4개동 객실 21실인 총 22실로 이뤄져 있다.
한탄강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체구 좋은 한 남성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모닝캄빌리지 심정운 대표의 첫 인상은 검은 색 반팔과 청바지 차림의 친근한 동네 형 같은 느낌이었다.

모닝캄빌리지 심정운 대표는 본인이 겸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전혀 다른 펜션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묻자 재밌는 대답을 했다. “나는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 다니고 노는 것 다 엔터테인먼트의 일환이다.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원도 철원을 펜션 장소로 선택하게 된 이유도 독특했다. “다들 철원하면 맨날 춥고 멀게 느껴지는 곳이라 여긴다. 그리고 처음 펜션 사업을 하면 서울에 인접한 양평 같은 곳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나는 이런 인식을 깨고 싶었다.”면서 “고향이 철원인 만큼 누구보다 잘 알고, 서울에서 불과 2시간 이내 거리에 천연 자연을 즐길 수 있다면 내가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심 대표의 말처럼 펜션 내부에서 바라본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주상절리와 고요한 한탄강 줄기가 어우러져 자연의 웅장함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마치 해외 고급 리조트에 온 기분이 들었다.

모닝캄빌리지는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고급스럽다. 외관은 현대적인 건축물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잘 녹아들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심정운 대표는 건물에 넓고 큰 창들을 배치해 창과 자연의 어우러짐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즉,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바라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또한 전 객실에 테라스를 배치해 보는 순간 마치 한탄강 위에 떠 있는 듯한 감동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것이 심 대표의 생각이다.
또한 객실에 창이 많은 이유에 관해 그는 “닫힌 문화가 아닌 서로 소통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꿈꿨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설계한 건축가에게 부탁해 펜션을 만들었다. 자기가 사는 집처럼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그의 바람이었다. “펜션하면 생각나는 디자인의 틀을 벗어나고자 했다. 오랫동안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모습을 추구한 것이 바로 모닝캄빌리지.”라는 그의 말에서 건축과 설계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자부심이 묻어났다.

호텔형 펜션을 지향하는 모닝캄빌리지의 차별화된 전략에 대해 심정운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이 답했다. “광화문과 롯데월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레이저쇼가 주말 밤 한탄강을 향해 펼쳐진다. 억대의 비용이 든 레이저 장비를 구입할 때만 해도 주변에서 다들 무모하다며 말렸지만 시도해보고 싶었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쇼만 보러 오는 분이 따로 있을 정도로 모닝캄빌리지의 명물이 되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모닝캄빌리지는 또한 일반 펜션과 달리 객실에 특히 신경을 썼다. 매트리스는 가장 순도 높은 최고급 라텍스를 심 대표가 태국에서 직접 공수해왔고, 욕조도 영화 ‘하녀’에 등장한 새턴바스의 액상아크릴 모델이다. 이 밖에도 세계 3대 유명 블라인드업체인 헌터더글라스의 허니컴쉐이드와 100% 최고급 거위 털 이불을 사용하는 등 모든 면에서 최고만을 고집했다.
그는 “특별한 날에 소중한 사람과 올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만들고자 했다.”며 일반 펜션과 비교했을 때도 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정운 대표는 엄정화, 엄태웅, 김윤석, 유해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즐비한 연예기획사 CEO로 잘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연예인 베테랑 매니저의 신선한 외도(?)에 궁금증이 일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노하우가 레저 숙박업의 진출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묻자 “엔터테인먼트 쪽은 트렌드에 민감하다. 일하다 보니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더 편안하고 즐겁게 머물 수 있는 숙박업소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심 대표는 자신의 성실함이 주 무기라고 귀띔했다. 연예인의 성공을 위해 소속사의 철저한 이미지 관리와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하듯이 서비스업도 고객에 대한 완벽한 준비와 친절 응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펜션 업계 최초로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점 역시 화제다. 요즘 주가를 높이고 있는 엄태웅과 주원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인기그룹 JYJ의 광고 촬영 등으로 새로운 한류 문화 메카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심정운 대표는 “스타 때문에 왔다가 실망해 돌아가지 않도록 펜션 그 자체로 최상의 서비스와 고객만족을 보여드리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펜션은 가전제품 등 일반기기와는 달리 재구매가 힘들기로 유명하다.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 머무는 곳도 다르기 때문이다. 모닝캄빌리지는 생긴 지 2달 만에 4번이나 재방문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연인과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특별한 감동을 선사해 다시 오게끔 만든다는 심정운 대표의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그는 “고객들처럼 나도 펜션에 와 쉬면서 재충전한다. 본업이 매니저이기 때문에 주중에 못 봤던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밀린 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손님들이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걸 보면 보람을 갖는다.”며 활짝 웃었다.
심정운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연인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스케이트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쉼을 찾기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히 머물 수 있는 곳, 또 다시 찾아오고 싶은 장소를 꿈꾸는 모닝캄빌리지. 이름 그대로 고요한 아침의 마을에서 돋아오는 아침 해를 맞이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